두려움 없이 세상에서 행해야 하는 사명
바오로가 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시어,
그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고 예언을 하였다.(사도 19, 6)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 32-33)
묵상으로의 초대를 다시 첫 번째로 시작합니다. 본래는 1년을 52주로 계산해서 전례 주간과 상관없이 1년씩 했었는데, 지난주까지 60주간은 좀 길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처럼 매주 묵상의 글을 나누기 시작한 것이 벌써 여섯 해가 된 것 같습니다. 한주 한주 참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또 지나감을 실감합니다. 시간의 흐름 따라 다양하게 들려주시는 일상의 소소한 나눔들이 제게는 또 하나의 행복이고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천상에서 우리를 지켜보시는 수많은 천사들, 성인들의 모습들도 때로는 상상해 보곤 합니다. 우리가 TV 드라마를 보듯이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을 지켜보시면서 때로는 안타까워하시고, 또 어느 때는 함께 기뻐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모습에 따라 하느님 나라의 일을 거들고 애쓰는 모습들이 얼마나 대견하고, 천상에 기쁨을 쌓아가는 일상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세상 끝나는 날까지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우리는 성실한 신앙 안에서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보람 있는 일인지, 또는 무엇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참으로 자유롭게 하는지 되새겨보고, 마음 정리해 가는 것이 건강한 신앙생활이며, 하늘의 뜻을 분별해가는 삶입니다. 의지적으로 경건하고 거룩한 공간과 시간을 찾아 머무는 일상이 깨어 지혜를 찾는 항구한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세상과 이웃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들도 그러한 마음을 몰라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깨어있는 마음과 천상의 지혜를 담을 만큼의 순수한 신앙과 열정을 얻기까지 때로는 많은 고독과 기다림에 익숙해져야 함을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주어진 또 한 주간 성모님의 마음으로 위로와 지혜를 청해 봅시다.
영적 독서
호세 11, 8-9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
아모 8, 9-14 주님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