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현존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또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사도 14, 15)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 26)
인간이 영적 존재임을 믿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하지요. 라고 답을 하겠지요. 그렇다면 영적존재임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고 다시 묻는다면 어떻게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고유한 종의 모습대로 영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두가 창조주 하느님과 관계가 있지만 유독 인간만이 당신의 모상을 지니고 있으며, 영원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은총을 받았다는 사실이 신비이고, 신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위의 하느님의 한분이신 성령의 현존은 우리의 각자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리고 그 이후까지를 동반해 주십니다. 천사들의 현존과 성령의 현존은 지상의 통치자와 백성들의 관계처럼 하늘나라의 백성들은 천사요, 임금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한 하느님이시겠지요.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성실한 신앙인들은 먼훗날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깨어있는 신앙인들에게 현세적 일상이 무덤덤하고, 때로는 메마른 일상으로 흘러가지 않는 이유는 멀리 또는 가까이 보이는 영원한 생명의 시간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일상을 시작하면서 때로 이른 새벽에 눈이 떠지면 더 이상 누워있지 않고, 촛불을 먼저 켜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하루의 시작을 감사의 마음으로 주어진 할일을 말씀드리십시오. 성령께서 당신에게만 주실 수 있는 오늘 하루만큼의 은총으로 화답해 주실겁니다. 우리의 삶이 또는 일상이 누군가에게 의미로 전해지고, 그 영혼의 슬픔이나 고독을 다시 빛으로 초대하는 것이라면 이 보다 더 복된 삶이 어디있겠습니까? 조건없이 주어지는 또 한주간의 시작, 우리의 영원한 주인의 이끄심에 따라 기쁘게 살아갑시다.
영적 독서
1. 사도 5,27ㄴ-32.40ㄴ-41 우리는 모두 증인입니다.
2. 콜로 3, 1-10 저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