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호세 2, 21)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마태 9, 22)
한해의 반이 지나고 남은 반의 시작입니다. 저마다 아쉬움과 삶의 의미나 구체적인 결과가 작아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우리가 가야하는 여정은 잠시도 머뭇거릴 시간이 허락되질 않습니다. 순간 순간을 깨어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 이외에 담대하게 새아침을 맞는 것 뿐입니다.
피조물들의 고유한 색깔과 향기대로 우리 자신도 새아침을 그렇게 맞고 있는지 살펴가는 일상이라면 그것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하루의 충분한 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돋친 가시들을 뽑아내는 노력들은 지속되어야 하지만 이따금씩 멈추어 깊은 호흡과 함께 누군가 내게 마음의 손을 내밀며 잠시 쉬자고 초대하는지 살펴야 할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한밤중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거친 호흡과 영혼의 흩으러진 모습에 스스로 놀라며, 혹시 길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길이 아님에도 어찌 타인의 길만을 오랜시간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물음과 싸울때도 있지만 그 또한 잠시 지나는 바람에 지나지 않음을 쉽게 깨닫습니다.
지금 그대가 바라보고 있는 분의 눈에 맺힌 이슬이 당신때문에 생긴 것이 아님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드린 것이지만 그렇게 걱정해 드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슬보다는 우리, 아니 내 모습을 온전히 비추어 주시는 모습을 더 희망해야 할 것입니다. 이슬을 떼어낸 더 빛나는 모습입니다. 또 한주간도 행복하십시오.
영적 독서 1. 시편 119, 24-30 당신의 법이 저의 조언자 입니다. 2. 로마 5, 1-11 의롭게 이들의 삶과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