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21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22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호세 2, 21-22)
22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셨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때에 그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마태 9, 22)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믿음은 위로부터 내리는 은총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지만 다른 조건의 하나로 인간의 의지적인 약속을 요구하며, 다짐의 결과로 얻어지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과 인간적 경험이 언제나 다변적이고, 행복을 기대하는 인간의 소박한 희망마저 때로는 저버리는 결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신앙이 또 다른 길을 제시해줍니다. 인간의 무한한 능력과 오만의 조화 그리고 신에게 온전히 의탁하며 자신을 다스려가는 겸손함까지 더 성숙한 변화의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의 공통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치게 빗나가고 있는 하느님의 뜻과 구원계획이며 자신들의 욕심에 뿌리내려져 있는 거짓된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를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회심한다면 하느님의 축복을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벌과 심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창세 19, 24)
예수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아 새 생명으로 삶의 기회를 다시 얻은 여인과 소녀의 경우, 그들 자신과 믿음으로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앙과 믿음의 삶이란 위의 말씀 내용처럼 실천이 반드시 따르는 순수한 고백의 결과입니다. 영원한 생명 역시 이러한 길의 여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적독서 1. 루카 17, 5-6 믿음의 힘 2. 로마 3, 21-31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