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에페 2, 20-21)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 28-29)
교회는 6세기부터 7월 3일 축일로 지내고 있는 성 토마 사도는 인도에서 힌두 사제들에게 전교하다가 창에 찔려 순교했다고 전해옵니다. 건축가, 목수 등의 수호성인으로 성인의 특유의 열정과 예수께 대한 애정은 처음부터 남달랐습니다. 토마 사도 축일에 특별히 지금 나의 신앙은 얼마나 뜨거운가? 신앙의 깊은 맛은 살아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필요한 때라고 여겨집니다.
가톨릭의 성사, 성체성사를 통해서 세례 받은 신자들은 미사전례안에서 성체를 모시고, 교회와 일치된 삶을 다짐하며, 하느님의 자녀됨을 고백합니다. 전례가 단지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믿는 이들에게는 신비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으며, 아무리 세상적 현실의 삶이 때론 힘들고 지치고, 앞을 볼 수 없는 절망에 놓여지게 한다 하더라도 안개가 거치듯 그 모든 어려운 일들을 헤쳐나가는 것도 인내와 기다림안에서 이루어져간다는 단순함에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나고 남은 기간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삶의 목적과 내용을 채워가는 것은 오로지 각자의 몫이며 하늘이 살펴보고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깨어 되새기는 과제 또한 하루의 충만한 양식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매일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육적인 건강을 위해 물리적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톨릭 신자로서 시간내어 자주 성체를 모시고, 살아있는 성전으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의무로서가 아니라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기쁨을 맛보고,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이기때문에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것입니다.
영적 독서 1. 다니 12, 1-13 마지막때에 관하여 2. 마르 10, 17-27 하느님 나라와 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