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의 고민
13 백성은 울면서 ‘먹을 고기를 우리에게 주시오.’ 하지만,
이 온 백성에게 줄 고기를 제가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14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민수 14, 13-14)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우리 모두에게도 어린 시절 철부지였을때의 기억이 있을런지 모릅니다. 부모의 마음도 모르고, 무조건 조르고, 떼를 썼던 기억, 가정의 힘든 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갖고 싶은 것, 사고 싶었던 것을 해결해 달라고 울음으로 보챘던 기억들이 있으십니까? 어린 자녀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지혜로운 부모의 대처는 매우 다양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안에서 하느님과 예언자들 그리고 백성들간의 소통과 하느님의 관대함 그리고 권고 및 진노의 모습은 매우 인간적이며 세월을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즉, “지금 나는 무엇을 청하고 있으며, 무엇으로 눈이 멀어있는가? 등등의 진실한 물음앞에 놓여 있습니다.
일상에서 마음의 부자연스러운 상태, 불편함의 경험은 꼭 종교적 가르침과 계명에 대한 거스름, 거룩함을 거부한 이때문만이 아니라 사사로운 욕심이 걸려있어서 그러한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고, 이제는 무디어진 나쁜 사고나 생활습관의 악영향으로 하느님과 두터운 벽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만큼 애착과 정이 듬뿍 담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꺼이 나누려는 마음은 깊은 애정의 마음을 두배, 열배로 키워가는 특별한 지혜이며, 은총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배고프다고 옛 삶을 다시 찾는 어리석은 백성들의 잘못된 선택의 무게가 모세의 두어깨를 얼마나 짓누르고 있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영적 독서
1. 창세 18, 1-15 주님꼐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
2. 신명 30, 15-20 생명을 선택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