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예레미야 예언자가 하난야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하난야, 잘 들으시오. 주님께서 당신을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이 백성을 거짓에 의지하게 하였소. 16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오. ‘내가 너를 땅 위에서 치워 버리리니, 올해에 네가 죽을 것이다. 너는 주님을 거슬러 거역하는 말을 하였다.’” 17 하난야 예언자는 그해 일곱째 달에 죽었다.(예레 28, 15-17)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마태 14, 15-16)
어린 소년이었을때 부르심을 받은 예례미야 예언자는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잘 알고 있었던 예언자였습니다. 즉 하느님 백성들을 어떻게 양떼들 처럼 돌보아야 하고, 자신이 받은 사명을 그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전달해야하는지 조차 헷갈리지 않았던 분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과의 관계를 갈라놓고 하느님의 뜻을 오해하게 하는 거짓 예언자에 대한 판단과 단죄는 단오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그것이 올바른 예언자의 변함없는 사명임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기적중에서 오천명을 먹이신 빵의 기적은 모든 기적사화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내용입니다. 빵을 배불리 먹게 하셨다는 단순한 사건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보다는 예수님의 질문을 더 깊이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그리고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의 상징적 의미 또한 지극히 현실에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애착하고 있고, 생명처럼 여기는 것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겠는가? 하는 물음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웃을 위한 조건 없는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랑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 마음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 제자들과 주위에 모여든 백성들 역시 조금씩 변해가는 그들의 완고했던 마음들을 보면 각자의 되새김과 끊임없는 자가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어지는 선한 열매로 이해해야 합니다.
깨어있는 신앙인, 참된 그리스도인의 일상은 먼훗날 지금의 세상을 영원히 떠나는 순간까지 한결같이 항구한 모습이어야 합니다. 예수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은 새벽의 맑음과 한밤의 절대 고요가 다르지 않음을 일깨워줍니다. 그러한 순간들의 엮음이 곧 일상이란 선물이 됩니다.
영적독서 1. 시편 34, 1-23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 2. 집회 30, 21-25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