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길을 잘 못 들어서면
판관이 죽으면 그들은 조상들보다 더 타락하여,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그들을 섬기고 경배하였다.
그들은 이렇게 자기들의 완악한 행실과 길을 버리지 않았다.(판관 2, 19)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19, 21-22)
계절이 절기상으로 말복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늘 어김없이 제 시간, 자신의 역할에 변함없이 흐르는 모습으로 인간의 어리석음과 무지함을 일깨워줍니다. 그것이 자연이 주는 신비이면서도 순리안에 깃들어있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의 무질서한 마음과 과욕을 건드리며 어느만큼 인생 본래의 길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되돌아 보게도 합니다.
구약의 판관기에 언급되는 판관들은 모두 12명으로 대판관과 소판관으로 나뉘어서 그들의 신원과 사명에 대해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왔습니다. 한편, 판관의 신원은 하느님의 부르심과 자신들에게 부여된 사명에 신앙과 의지로 답을 드렸고,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빗나가지 않도록 삶의 모범적인 빛과 기둥역할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다른 우상을 찾지 않도록 깨어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의 권력자들의 그릇된 욕망들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하는 역할들을 했습니다.(다니 2, 14-23 참조, 하느님께서 다니엘 예언자에게 꿈을 통해 명을 내리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의 참된 선, 올바른 선택, 진정한 행복 등을 누가 제시해주며, 그러한 절대적 가치를 어떤 방법으로 개개인이 살아가도록 이끌어줄 수 있습니까? 종교적 가치와 세계관안에서 말하는 하늘, 신을 언급하지 않고,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또는 지위와 권력으로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삶, 제시된 길은 불완전하고, 마음에 편안함을 주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의 판관과 현재 인간 세상에서의 판사, 법을 말하는 사람들, 또 그러한 일들로 사회적 지위와 권력,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삶의 모습들이 기본적으로 하늘의 명령에 바탕을 둔 권한인가? 충분히 하늘의 사명으로 성찰하고 다듬어진 인품과 품격으로 대중들 앞에 내세운 권력인가? 묻게 됩니다.
일상안에서 잔잔하게 체험하는 작은 기쁨과 소소한 행복이 자신만의 생활 공간을 너머 자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웃까지 덩달아 행복의 마음을 일으켜주고, 영원한 마음의 그 씨앗을 선물하는 한주간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영적 독서
1. 다니 2, 24-45 다니엘이 꿈과 뜻을 밝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