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에 합당한 신앙생활
11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2 테살 1, 11)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마태 23, 13)
자연의 숲을 이루는 수많은 이름모를 풀들, 나무들 그리고 움직이는 다른 생명체들, 그들 모두가 ‘생명’이라는 신비안에서 창조주 하느님의 벗들이며, 오로지 한분만을 찬미하는 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새벽부터 이른 잠에서 깨어나 저마다 존재감을 맘껏 과시하며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은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요즘엔 조금씩 계절이 또 바뀌어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경험적 기대나 정보 보다는 실질적으로 작은 생명체들이 먼저 그 변화를 알려줍니다. 한여름밤에 못듣던 풀벌레들이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이제는 울어야 한다고 인사를 건네는 신비는 그 순간 마음과 영혼을 순하게 바꾸어줍니다. 인간이 과연 저들보다 어떤 면에 있어서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엊그제 저녁때 저녁먹고 정원 뜰 한바퀴 돌고 들어가려는데, 내손크기의 두꺼비 한마리가 인사를 건네고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보고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어쩜 저리도 우아하고, 입은 옷이 갑옷 같을까? 그 무엇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이 보였습니다.
인간만이 창조주를 소외 시킬 수 있는 교만함과 허영속에 살아갑니다. 여기에 창조주께서는 무한하신 인내와 관대함으로 기다려주십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한계는 정해놓으신 듯 보입니다. 여기까지 인데, 더 이상 나아가서는 안되는데…. 하시며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각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고유한 선택의 결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만큼 신중하게, 겸손하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늘도 같이 기뻐하시는지, 또는 원하지 않으시는지를 살펴야 확실한데, 이렇게 지혜로운 마음과 의지 그리고 성실한 성찰을 건너띄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의인은 하늘도 인정하는 사람이어야 진정으로 의로운 사람입니다. 한주간도 행복 찾아 가십시오.
영적 독서
1. 신명 30, 15-20 생명을 선택하여라!
2. 시편 31, 6-13 정녕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