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의 사명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
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예레 1, 17-19)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마르 6, 20)
세상의 시간은 창조주 하느님의 섭리와 계획안에서 바라볼때 비로소 이해가 되고, 이겨나 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다듬어지지 않은 욕심과 무절제의 시간들이 변화의 기회, 하느님 계획과 뜻에 저항하는 결과로 나타나서 얻게되는 불행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보편적인 삶의 모습들안에서 악행이란 추구하는 가치와 펼쳐가는 이성적 논리 그리고 감성적 주장들이 모두 이타적이기 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고집스럽게 성을 쌓아가듯이 세상과 분리, 이웃과 멀어져 갑니다. 하느님의 사람, 성령의 사자인 예언자는 이렇게 불합리한 사람, 자기모순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강렬한 빛으로 이끌어내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적나라하게 그동안의 나쁜 행실들을 스스로 고백하게 들추어냅니다.
하느님의 때는 너무나 명확하게 예고되어 있으며, 언제나 우리의 일상안에서 함께 호흡하며 공존해 갑니다. 깨어있지 않은 사람은 그때를 말하는 시간이 멀리 있으며, 또 자신을 예외로 생각합니다. 때 늦은 후회와 눈물이 우리 인간의 보편적 특성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여기에 속하지 않으며 매일 조금씩 준비해 가는 예언자들, 하느님께 온전히 속해 있는 선한 자녀들은 행실이 나쁜 사람들의 심판의 시간을 알아도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언제나 정의로우신 분이시지만 당신의 때를 정확하게 실현해 가시는 분입니다. 계절의 시간을 관상해 보면 어느 한해도 계절의 순서가 뒤바뀌지 않습니다. 진리는 그 만큼 단순하면서도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변화는 내일로 미루지 않는 가운데에 행복을 선물해 줍니다.
영적독서
1. 2디모 4, 1-8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2. 2베드 1, 12-21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