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1 코린 5, 7)
8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하고 이르셨다. 그가 일어나 서자 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10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루카 6, 7-10)
해마다 점점 여름이 길어지는 듯 합니다.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서 자연의 에너지 보다는 인공적인 기계문명과 편리함에 의존하다보니, 창조주께서 주신 자연의 신선함과 생명력이 뒤로 밀리고, 인간의 능력과 자만이 앞서가면서 덜어낼 수 없는 고통의 바다에서 헤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의 희망과 기대의 가치를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복음적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과 세계가 있기때문입니다. 요즘 기후처럼 지난 여름의 무더위, 열대야, 폭우 등등 그때 그순간은 때로 절망과 암담함이 공존했었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엔 모두 지나버린 시간속에 묻어버리고, 우리는 또 지금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순간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과 열정, 선한 의지가 중요합니다. 하늘과 언제나 함께하려는 마음은 인간적 자신만의 논리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상의 지혜이며, 이웃의 선함 또한 외면하지 않기때문에 하늘의 기억에 정성을 다해 응답하는 일상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착하신 눈빛과 희망이 되어주시는 당부, 때로는 명령, 그리고 복음을 통해 전하는 우리의 과제를 깨어 되뇌이는 일상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거기에 힘찬 내일의 희망이 있고,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영적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