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1코린 11, 23-26)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루카 7, 9)
그리스도 교회의 믿음의 내용이며, 성찬례의 가장 중심사건이고, 뿌리라고 볼 수 있는 바오로 사도의 일깨움입니다. 즉 내용은 예수님 수난 주간에서 성금요일만 빼고 매일 봉헌되는 미사의 중심 뼈대입니다. 주님께서 무엇을 당부하셨고, 기억해야하는지 너무나도 분명하게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진실한 마음을 주고 받는 관계는 매우 중요한 신의의 표현이며, 무엇보다 삶의 의미를 더욱 깊게 격려해주고, 지지해 줍니다. 삶의 소소한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기보다는 방법과 지혜로 이겨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에게 허락된 고유한 의지와 구체적인 인생의 경험들은 경건하고 거룩한 신앙안에서 정돈되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겸손한 고백과 신께 간구함이 크고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냅니다.
매일 같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뭔가를 주님께서 들어주셔야한다는 응답의 요구가 아니라 교회가 수많은 날들, 시간들을 넘어서서 전하고 있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인종, 세대를 거슬러 변함없이 희망을 갖게 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기적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인대장의 믿음은 곧 우리의 믿음의 씨앗으로 다시 싹을 틔워야 할 때입니다.
영적 독서 1. 마태 19, 16-26 하느님나라와 부자 2. 1디모 6, 11-16 믿음을 위한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