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27 네가 할 수만 있다면 도와야 할 이에게 선행을 거절하지 마라. 28 가진 것이 있으면서도 네 이웃에게 “갔다가 다시 오게, 내일 줄 테니.” 하지 마라.(잠언 3, 27-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루카 8, 15-16)
보통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경험하는 많은 사건이나 일들 중에서 사랑하는 이들과의 사별, 영원한 이별만큼 두렵고, 생각하기조차 힘든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 구체적인 현실 자체가 진리임에도 거부하고 싶고, 주위를 살펴 볼 용기조차 생기지 않는데에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성실한 신앙안에서 복음적 일상의 사명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의 시간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듯이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교감과 관계안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가르침에 대한 응답을 드림으로써 영적성장과 자연의 시간을 넘어설 수 있게 합니다.
위의 복음말씀처럼 물리적 밤의 어둠과 영적 닫힘(황폐함, 절망)의 의미는 단순하게 다가오는 빛의 본질적 의미와 다르게 다가오지를 않습니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도 어둠은 그 어떤 형태의 빛이라도 위협할 수 없으며 자신이 지닌 한계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한결같이 바라보고, 그분 가신 길을 닮아가려고 애를 쓸때 자신에게 무엇을 부탁하고 계시는지? 어떤 삶으로 나아갈때 진정으로 기뻐하시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온전히 미더운 그분의 벗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빛을 닮아 있는지 겸허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때입니다. 그렇게 해야 어둠이 뒤로 물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