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22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욥 1, 21-22)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 9, 48)
믿음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인가? 아니면 믿는 바가 있으면 어떠한 일들도 자신감을 갖게 되는가? 믿음에 관해서는 다양한 질문들을 할 수 있습니다. 신에 대한 믿음, 사람에 대한 믿음, 재물에 대한 믿음, 지식과 경험에 대한 믿음 등등
인간이 다른 피조물들, 인간 이외에 다른 생명체들과 다르다고 보는 것은 자신의 고유한 경험들을 겸손하게 성찰하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돌아보고, 완벽하지 않았던 삶들에 대해 깊은 반성과 새로운 다짐 등을 해야하는 것은 인간이기때문에 요구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과제입니다. 더 나은 행복과 의미있는 삶을 위하여 아무리 작은 잘못이나 실수 하물며 죄라고 할 수 있는 것까지 反面敎師(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것이 올바른 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안에서 구약의 욥의 신앙은 이상적인 본보기입니다. 피조물이 제아무리 뛰어나고, 지혜롭고, 세상적 삶이 화려해도 창조주 앞에서는 단지 조물에 불과 합니다. 욥은 자신의 축복 받은 삶에 대해서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사탄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시험받아도 하느님의 계획과 뜻에 온전히 신뢰를 두고 있었습니다.
믿음이란 불완전하고, 인간의 한계가 온전하게 노출되어 있는 세상에서 신에게 가는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하는 빛과 같은 도구입니다. 인간을 겸손하게 하고, 성덕을 쌓아가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일깨워줍니다. 단지 물리적으로 작은 어린이라도 다 성장한 어른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믿음의 본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