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약속
20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탈출 23, 20)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마태 18, 4-5)
신앙생활을 통해서 보통 내적 기쁨을 체험하거나 감동을 받을때 꼭 누군가의 이해를 구하거나 공감을 얻기위해 꼭 나누거나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있는 그대로의 만족과 더 큰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영적체험이나 오랜 시간 기다림의 소중했던 열매의 하나로 기도 생활에 따른 응답은 누구보다 자신의 기쁨이고, 이를 지켜보는 주위의 벗들에게는 서로 더 큰 신뢰를 낳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영성생활에서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신앙과 의지의 다짐 그리고 일상에서의 노력과 조화는 그 만큼 인내와 고독을 벗삼지 않으면 내적 어둠에 휩싸이기쉽습니다. 즉, 스스로 삶의 고립과 관계의 어색함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웃들이 먼저 거리를 둘수도 있으며,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삶의 동굴속에 갇히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위한 천상의 시간과 움직임은 인간적인 계획과 구체적인 체험 및 표징의 기대와 상관없이 선물로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조건없는 순수함과 맑고 투명한 신앙, 영혼의 상태를 항구하게 지켜가는 일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린 꼬마아이가 잠들기전에 자신의 소원을 하느님께 두손모아 기도드리며 잠이드는 모습을 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천사의 모습으로 말들을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현실의 냉정함에 눈을 뜨기전, 부모의 어려운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언제쯤 철이들런지 가늠하기 어려운 어린 철부지를 어른의 시각으로만 볼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물리적 어린이가 아니라 영적 어린 아이에 한없이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여전히 세상적인 기준과 잣대 그리고 세계관에 젖어있는 모습은 아닌지 살펴가야 할때임을 되새겨보아야 하겠습니다.
영적 독서
1. 시편 112, 1-10 올곧은 이에게는 어둠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2. 코헬 3, 1-15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