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갈라 5, 1)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1, 29)
요즘 한국 사회에서는 아울렛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어느새 전국 지역 곳곳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 경기 주변만이 아니겠지요. 그런데 저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판매자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져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비슷한 동종의 물건들이 쏟아지면서 질적으로, 화려한 색감들로 서로 경쟁을 해야하니까요. 여기서 어떤 사람들은 실패하고, 또 어떤이들은 운좋게 겨우 한 두해 이어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따금 눈에 들어오는 부류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가게들은 구경하는 사람들이 한둘인데, 그 가게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소위 명품가게, 꼭 사야겠다는 것은 아닐테지만 이를 구경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물건이 절실한 것이겠구나! 마음에 한 물음이 던져지는 순간입니다. 명품을 구입하고 신나는 마음으로 돌아설때의 기쁨, 미사때 영성체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기쁨, 나의 선택은? ^^ 비교가 엉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섭게 휘몰아치는 파도와 거센 바람앞에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를 던져 넣으시오.’라고 당당하게 스스로를 고백하고 있는 요나의 내적 자유 그리고 하느님의 계획을 알고 있다는 확신, 그것이 무엇일까요?
인간의 내면에는 다양한 의지의 분별과 미래의 기쁨, 행복을 담보할 수 있는 상징적 체험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 바구니에 무엇을 담는가는 신중하고 경건한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일상에서 때로는 무엇이 자신을 이토록 조급하게, 절박하게 만드는가? 평온한 마음을 흔드는 요구에 깨어있으려는 노력이 그 만큼 자유로운 삶, 진리에 가까운 삶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