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을 따라 사는 삶
그때에 원로 가운데 하나가,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저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원로님, 원로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하였더니,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요한 묵 7, 13-14)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1 요한 3, 3)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 11-12)
어린아이의 언행을 보면 부모가 누구인지,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짐작케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듣기를 잘해야 말을 잘 배울 수 있듯이 아이의 눈과 귀와 입이 보고 듣고, 말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올바른 부모의 행실에 따라 아이의 미래와 삶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사람은 숲이나 사막에서 홀로 떨어져 죽을때까지 지낼 수 있는 힘을 갖기까지는 기본 바탕이 있어야 하는데, 어릴때부터 누가 스승이 되어주었는가? 가르침은 무엇이었으며 그 자신은 어떤 영향을 받았고, 지금의 영혼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합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세월을 거슬러 쉽게 사라지지 않는 영원의 빛을 낼 수 있으며 불완전한 인간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벗들이었던 이들(가난하고, 소외되고, 오로지 하느님께만 희망을 두었던 이들)의 성실한 위로자, 삶의 동반자들입니다. 이들이야말고 생을 뒤로하고, 영원히 세상을 떠나갈 때 맞이할 분들로부터 듣게 될 말씀이 위에 언급된 위로와 초대의 말씀들입니다.
신앙의 신비는 여름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그 찬란한 빛과 강렬함과 닮아 있습니다. 그러기에 마음은 간절하지만 가슴에 새기고, 꾸준한 일상과 일치되어 기다림과 희망으로 일관된 삶을 요구합니다. 신앙을 통해 경험하는 행복은 새벽에 내리는 이슬처럼 또는 서리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또 한 주간도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영적 독서
1. 로마 8, 26-30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공동선
2. 시편 27, 1-14 주님은 나의 요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