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과 영혼은 곧 믿음의 신원
6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지혜 1, 6)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 6)
요즘 점점 아침 저녁으로 낮아지는 찬 공기는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 줄 뿐만 아니라 지금 삶이 머물러 있는 자리를 겸허하게 돌아보도록 초대 합니다.
하늘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인간은 크게 두 부류가 있을 것입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불러올려야겠다고 마음 먹게하는 인간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좀더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와 삶의 의미들을 주는 벗으로서의 사명을 더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보살펴주는 믿음직스러운 인간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구분은 단순한 생각일 것입니다. 죽을때까지 분별하고, 하늘의 숭고한 계획과 섭리를 깨닫기위해 몸부림치고, 밤새워 답을 달라고 애원을 해도 때로는 침묵의 시간이 너무 길어 답답함이나 허무함, 무기력함에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믿음과 생활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상상안에서, 또는 순박한 신앙고백으로도 정답을 모두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우주의 시간이 어느날 갑자기 성큼 성큼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한다고 상상해 보면 자연의 질서, 그 신비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일정하고, 한치의 빈틈도 없이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자연을 변화시키고, 눈에 보이는 우리의 모습도 어느새 놀랄만큼 바꾸어놓습니다.
흔들림없는 절대진리, 우리의 인식을 넘어선 하느님의 현존과 분리될 수 없는 인간과의 하나된 마음이 그 진실한 믿음을 만들어내고, 세상의 불의와 그분을 거부하는 거친 사람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며 , 지금의 현실을 이겨나가도록 힘이 되어주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영적 독서
1. 신명 32, 1-44 모세의 노래
2. 역대 하 1, 1-13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