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창세 3, 14)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에페 1, 4)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 37-38)
대림 둘째주간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깊이 관상하면 할수록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나 사건들, 또 다양한 고통들의 원인들을 찾다보면 뱀의 역할을 하는 못된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하늘은 결코 그냥넘어가지를 않습니다. 물론 진정으로 회심하기를 기다리며 기회도 주고, 위로의 손길을 내밀기도 하시지만 처음부터 선물로 주어진 자유를 그릇되게 선택을 했던 그 안좋은 습관이 한생이 끝날때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도 교회는 육화사건이 시작된 그때부터 한결같이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잊지 않고, 전례안에서 성사의 신비로 기억과 하느님 자녀들의 친교로 세상의 빛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믿음의 생활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까지 삶의 희망과 내세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의 끈을 갖도록 초대역시 잊지 않고 있습니다.
나자렛의 소녀 마리아는 천주의 어머니, 구세주를 낳으신 분이시지만 그분의 인간적인 면모, 신앙 그리고 통고의 일생 등은 우리의 평범한 인생을 그분께 비추어보고 좀더 인내하며 현실을 이겨나가기에 충분한 위로자가 되십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너무 빠르고, 때론 바쁘게 지내서 하루를 온전히 봉헌하기전에 제대로 깊이 있는 성찰도 못하고 또 다른 날을 맞이할 수 있어도 언제나 하늘을 향하는 마음, 자신에게만 허락된 고귀한 삶을 창조주 앞에 그 삶을 펼쳐놓으려는 의미만큼은 계속해서 살려나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