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눈에 드는 의로운 이들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4 그 여자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다. (판관 13, 7. 24)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중에 하나는 서로 갖추어야 할 것으로 ‘공감능력’을 하나 떠 올릴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이 일어나는 사건과 우리의 경험들중에서 비슷하게 느끼고, 안타까워하고, 기쁨은 함께 나누어 더 키워가고, 슬픔이나 고통은 서로 나누어 줄어들게 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것이 부족할 경우, 고립과 고집, 자기만의 모순과 착각속에서 이웃과의 벽은 점점 두텁게 쌓아올려지게 될 것입니다.
신앙안에서 하늘의 눈에 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건강한 마음, 경건한 삶의 뿌리를 주님의 계획과 뜻에 깊이 내리고, 성실한 일상, 항구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구약의 판관으로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성실한 신앙, 의인으로서의 모습은 곧 하느님 눈에 들어 당신의 일꾼으로 쓰실 아들을 선물로 얻게 됩니다. 예수님 앞서서 보내셨던 세례자 요한의 부모 역시 이스라엘의 신앙의 전통과 경건함 속에서 살아갔던 분들입니다.
우리의 신앙과 영적인 일상은 어떤 대가나 구체적인 보상을 전제로 하지 않고, 이미 허락된 삶에 대한 감사와 천상의 시간에 담겨있는 우리의 미래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현재 눈에 보여지는 알 수 없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나 불완전함이 크게 다가와도 이겨나갈 수 있는 희망과 기다림이 있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극복해 갈 수 있는 힘이 마르지 않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곧 벅찬 기쁨으로 변화되어 다가 올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서로 안에서 영적 공감능력이 진실로 공유되고, 힘이 되어주는 또 한주간을 맞이합시다.
영적 독서
1. 역대 상 16, 8-36 감사찬양
2. 시편 34, 1-23 주님만을 바라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