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증언해야 할 사명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1요한 1,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요한 20, 3-7)
세상은 또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때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겪고 있는 코로나 19는 금년까지 두 해를 넘어서면서도 아직까지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쉽게 얻어지지 않는 질문들을 낳고 있습니다. 점점 쌓여만 갑니다. 왜 이렇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한 미래가 꿈을 접어야 하는지, 희망을 가져서는 안 되는지 망설이게 만들고, 지금까지 가고 싶었던 길이나 다양한 삶의 여정들을 다시 살피게 합니다.
이러한 환경과 처해있는 현실에 창조주 하느님은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을까요? 어떤 희망과 축복을 선물로 주셨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각자의 신앙과 의지 그리고 항구 한 노력 안에서 비추어지는 주님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타고난 능력과 초월적인 신앙의 열정과 희망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하느님의 섭리와 역사 그리고 신비는 분명히 또 다른 세상과 더 나은 시간으로 이끌어 가실 것이라 믿습니다.
위의 말씀들이 한해를 어떻게 정리해야 하고 보다 더 밝은 새해를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는지 지혜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픈 설렘과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베드로와 요한 사도의 이야기입니다. Eugène Burnand (1898년) 작품으로 빈무덤으로 달려가는 두 사도들의 성화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그 진품이 걸려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두 사도처럼 달려갑시다. 세상을 향하여 그리고 우리 각자 안에 오신 주님께 선물을 준비하러 일상으로 달려갑시다.
영적 독서
1. 이사 11, 1-9 메시아와 평화의 왕국
2. 시편 139, 1-24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