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시간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7,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사도 6, 9-10; 7, 54-55)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마태 10, 17-19)
임인년 (22년 호랑이 해)도 저물어 갑니다. 한해를 또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 마음들이 어떠하십니까? 보통 ‘다사다난했던 해’ 라고들 하지요? 그런데 늘 그렇지 않습니까? 다사나난하지요. 많은 일들이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에서 일어난다 하더라도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마음에 담고 되새겨야 하는 일들에 대한 분별은 지극히 개인의 몫이며, 삶에 반영시키는 것 또한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내탓이요.’라고 하면서 소극적이고,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려는 태도 역시 어리석은 자의 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깨어 살아가는 진실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무엇을 보았고, 들었고, 어떤 면에 있어서 감동을 받았는지 솔직한 내적 변화에 따른 의지의 정화만이 아니라 낡은 과거와의 과감한 결별의 용기도 필요한 것입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행복,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고, 마음에 담기에도 벅찬 기쁨의 뿌리가 어디에 내려져 있는지를 살펴가는 사람은 신앙에서의 하느님과 인간 예수와 반드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답을 찾을 수가 없기때문입니다.
위의 말씀에서 스테파노의 아름다운 순교, 죽음으로 당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모습은 지금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께 대한 믿음, 신앙의 순수함을 되찾아야 한다는 가르침과 길을 제시해 줍니다. 행복한 신앙인, 언제나 희망이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으로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영적 독서
1. 유딧 13, 10-20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2. 시편 31, 1-25 주님! 당신께 피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