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믿어주는 자, 무슨 일이든 당신의 일을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마태 7, 4-5)
주님 눈에 들기위해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안에서도 어떤 사람이 주목받고, 신뢰를 얻어 사랑받게되는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신앙안에서 주님과의 관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도할때는 천사처럼하고 일상안에서는 호랑이처럼 무섭거나 거칠고, 어느 누구도 가까이 하려하지 않는 사람을 과연 하느님 눈에 드는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겠지요. 만일에 “저사람은 종잡을 수가 없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만큼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못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가 따로 있을지도 모릅니다. 두개의 얼굴을 지닌 사람이나 세개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나 인간의 나약함과 불완전함 그리고 자기세계속에 자주 고립되는 경우에 알게 모르게 자신을 하나의 괴물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현실을 겸허하게 살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약점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희망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는가? 늘 되돌아보고 깔끔하게 정리해 가는 사람은 위의 말씀이 하나의 도전으로만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족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용기 뿐만 아니라 때때로 자기만의 동굴속에 머문다 하더라도 관리를 잘하고 오히려 그 고요한 곳에서 주님을 초대하는 은총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늦은 시간, 아니면 이른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에 혼자만이 깨어 늘 하던 대로, 주님과 마주앉아 자신의 마음에 깊이 박혀있는 가시들 하나 둘씩 뽑아내는 시간, 그런 열정은 영혼의 눈만이 아니라 육의 눈까지 맑게 합니다. 새로운 한주간도 보다 큰 희망의 열매를 거두는 은총의 한주간 되십시오.
영적독서
1. 1요한 4, 7-21 사랑과 믿음
2. 갈라 5, 1-12 그리스도인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