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원하시는 의로움의 길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2 디모 4, 17)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26, 18-19)
6월 29일은 교회의 두 기둥이신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 두분 축일입니다. 아마 예수님과 성모님 다음으로 큰 축일일 겁니다. 사도들 중에서 중심이며, 교회로 보아서도 이 두분은 신앙의 뿌리가 되시며 오늘날 교회의 모습에 있어서 초석을 놓으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두분은 68년경 로마에서 같이 순교하시면서 천상으로 같이 오르신 분들이기도 합니다. 또 교회론의 의미로는 두분의 존재와 가르침이 곧 교회의 신원이 되고, 근거가 되며, 그리스도교회를 모르는 사람들이 질문을 해올때 어디에 근거를 두고, 오늘날까지 2천년을 이어가고 있는가를 물어오면 신자들은 마태복음의 내용을 설명해 주면 될 것입니다.
한편, 집도 지붕을 올리기위해서는 두 기둥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세상 끝나는 날까지 본래의 여정을 다하기위해서는 이분들의 삶과 이분들이 체험했던 그때의 그시간들이 계속해서 전해져야하고, 세상 한가운에서 밀려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시대에서는 점점 신앙 그 자체가 소외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의미는 인간미와 사람냄새나는 순박한 일상, 평범한 삶의 얘기들이 담겨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운 공간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속마음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열어보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또 그러한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기에도 불안하고, 어디까지 믿을 수 있지? 라고 몇번이고 되물어야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말들도 있지요? 오늘날 인터넷이 스물네시간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공통의 언어이고, 문화를 주도하고 있기에 구글이 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궁금하면 뭐든 물어보면 즉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통적인 우리의 주님은 기다리게 하고, 스스로 돌아보라고 하십니다. 때로는 침묵의 시간이 길고, 어느때는 모르는 척하시는지 아무런 댓구도 하지 않으시는 것만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일상은 끊임없는 분별과 선택의 연속입니다. 보다 더 지혜롭게 후회가 덜한 마음의 투명함을 바탕으로 선한 지향이 언제나 마음에 머물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새날들을 맞이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새로운 한주간, 6월 예수 성심성월도 그러한 마음으로 마무리 하십시오.
영적독서
1. 콜로 3, 1-3, 12-17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으십시오.
2. 히브 2, 1-4 우리가 들은 것은 빗나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