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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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부속가 중에서)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께 아뢰었다.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사도 4, 24)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삶은 부활의 삶이며, 무엇보다 무엇이 자신에게 소중하고 영원한 가치를 쫓는 의지적 선택의 삶인가를 더 이상 묻지 않고 깨닫게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그 만큼 인간의 이성의 가치와 능력을 넘어서게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활의 일상으로 전환해 가야하겠습니까? 사람의 힘으로 쉽게 극복해갈 수 없는 어려움이 바로 요즘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라면 어떤 마음으로 지금을 바라볼 수 있으며 서로 서로 겪려해주고 어려움들을 나눌 수 있겠습니까?
위의 부속가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체험, 그리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지속적으로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예수님의 순수한 사랑이 깊이 느껴질때마다 자신의 지난날의 초라함, 부족했던 삶과 기억에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인간의 안스러움, 안타까움이 우리 각자의 내면중 어느 한 면과 닮아있지는 않은지 되새겨봅니다. 즉,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예수님의 부활이 어떻게 다가오는가? 아니면 지금까지의 신앙안에서 진정 죽을때까지 놓을 수 없는 체험은 무엇이었던가? 묻게 합니다.
금년과 같은 시간, 전세계 교회가 하나로 멈추어 섰고, 그렇지만 신자들의 마음과 하늘을 향한 마음은 더욱 단단하게 서로를 묶고 그분께로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 물리적인 시간과 감각의 위로는 순간 지나간다는 단순함과 그 진리가 진정 위로로 다가오는지요? 여기에서 참된 자유와 천상에서 내리는 축복의 나팔소리에 우리의 영혼이 맘껏 뛰놀 수 없다면 지금 우리 신앙 고백은 어쩌면 그 순수함을 오래전에 잃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좀 더’라는 설렘의 시간과 기다림 그리고 영원을 담을 수 있는 자유가 선물로 마련되어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봅니다. 신앙공동체안에서 우리 각자의 고유한 소리로 주님께 그 간절함을 비추어보면 그분께서 ‘때’를 마련하시어 우리모두가 한 생을 통해 담기에도 버거울 축복이 내릴 것입니다.
새로운 한주간도 그러한 마음으로 시작해 봅시다.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