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하늘을 파란색 물감으로 칠해놓은 듯합니다.
솜처럼 떠다니는 하얀 구름은 하늘을 더 높게 보이게 합니다.
그 하늘을 자유롭게 원을 그리며 나는 두 마리 새의 모습을 한참을 쳐다보았습니다.
땅에는 따뜻한 햇살이 갖가지 꽃들을 피워내 그 아름다움이 여름의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세상은 이렇듯 평화롭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어디선가 와서 이렇듯 순식간에 인류와 조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 세계를 다양하게 급변화 시켰습니다. 오래전부터 세상은 우주를 넘나들고 온갖 편리한 생활의 발견도 했고 의학의 기술로 많은 사람을 구하고 과학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고도의 기술이 있는데, 고작 미물에 불가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토록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줄 몰랐습니다.
어느 글에 ~~
아무리 부잣집 안락한 안방에도 밤새 파리 한 마리가 성가시게 해 잠 못 잤다는 얘기가 생각나고, 고급진 비싼 신발 속에 모래 하나가 하루를 괴롭혔다는 것처럼 값비싼 신발 속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의 위력이 우리의 삶을 한 치 앞을 못 보게 하고 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그저 상황에 적응하며 벌써 반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절제와 자제의 영역 속에서도 서로 간의 간격을 유지하며 더욱 성숙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집안에서 머물며 외로움과 함께 … 외로워하며 나의 내면도 바라볼 줄 아는 고요한 눈도 가지게 되는 듯합니다.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고 수많은 인연들로 귀찮다 했던 사람들도 그립고 그냥 실없이 옆에서 웃어준 사람들 얼굴도 얼마 큼의 기적을 내게 선사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불확실한 세상이지만 한적한 숲길을 산책하듯 마음도 편안하게 만들고 자주 파란 하늘도 올려다보고 먼 산등성도 바라보며 거대한 자연 속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 고개 숙이며 마음의 쉼을 가집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으면 생성도 없듯이 지금의 힘듦은 더 좋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