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3주일
1독서 잠언 31,10-13.19-20.30-31
2독서 1테살 5,1-6
복음 마태 25,14-30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복음. 마태 25,21)
성실이란 매일 그 시간에 그 일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했다 안 했다 하는 것은 불성실한 것입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성실함 입니다. 매일 그 시간에 공부를 꾸준히 하는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하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불성실함 입니다. 공부를 했다 안 했다 하기 때문에 공부를 못 하는 것입니다. 일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기술도 그렇습니다. 성실한 사람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갑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신 분입니다. 하느님께서 매일 그 시간에 그 일을 하시기 때문에 아침에는 해가 뜨고, 밤이 되면 달이 뜨고,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집니다. 성실하신 하느님은 모든 것의 위에 계시며 최고의 자리에 앉아 계십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처럼 성실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은 성실함을 통하여 하느님과 하나가 되며, 하느님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성실해야 합니다. 성실하신 하느님은 성실한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한 손으로는 물레질을 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잣는다.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1독서. 잠언 31,19-20) 이 구절에서 성실한 사람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면서,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이, 불쌍한 이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성실한 사람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며 복을 받기에 마땅한 사람입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너는 복을 받으리라.”(화답송. 시편 128,1-2)
성실한 사람은 언제 어느때 하느님께서 오시더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늘 깨어 있는 사람이며 빛의 자녀로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2독서. 1테살 5,5-6)
오늘 복음에서 보는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 그리고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서로 비교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알맞은 재능(탤런트)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에는 좋고 나쁘고 의 차이가 없습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각기 고유한 크기와 모양 색깔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미가 아름답고 들꽃이 덜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받은 재능대로 성실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