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일
1독서 이사 61,1-2ㄱ.10-11
2독서 2테살 5,16-24
복 음 요한 1,6-8.19-28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복음. 요한 1,6)
미사의 감사 기도 제2양식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왔다고 고백합니다. 자연도, 오늘 하루도, 일도, 사람도 그 모든 것도 하느님으로부터 나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무 의미없이 세상을 창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요한을 어떤 사명을 완수하라고 보내셨습니다.
요한의 사명은 빛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는 빛을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복음. 요한 1,7)
우리 각자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또 하나의 요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요한처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빛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곧잘 유혹에 빠집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만을 하기를 원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는 것은 빛을 증언하는 삶이 아닙니다. 나의 삶을 통하여 다른 사람이 주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하게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빛을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독서와 복음에서 눈 여겨 보아야 말이 있습니다. ‘모든 민족들’, 모든 사람’, ‘모든 일’, ‘언제나’ 등입니다. 즉, 우리는 만나는 모든 사람, 주어지는 모든 일에서 빛을 증언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2독서. 2테살 5,16-18)
대림시기는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 회개하고 속죄하는 시기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삶을 성찰해 보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참된 기쁨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결코 행복하지 못합니다.
먼저,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합시다. 이런 저런 불만도 있고 답답한 일도 있겠지만 다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기도합시다. 기도는 내 뜻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을 통하여 일을 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1독서. 이사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