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머리위에 이고 가는 사람들
그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요한 묵 21, 1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 51)
유다인들의 묵시문학에서 강렬하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은 그들이 간절하게 희망했던 구세주,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해방입니다. 어느 역사든, 시대든 당시의 현실적인 삶의 내용과 정치적 상황, 개개인의 구체적인 신앙이 녹아들어 있고, 무엇보다도 어떤 지도자,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으면 하는 분이 하늘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이해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신앙과 구체적인 일상을 앞으로 오실 그분께서 지금 바라보고 계신다면 어떻겠습니까? 준비가 되었습니까? 내면의 순수한 기대와 맑은 일상 그리고 아무리 현실적인 삶의 고통의 부조화속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가깝고 먼 희망과 상관없이 단단한 그분과의 관계속에 머물러 있는가? 이것만이 중요합니다.
새벽부터 알 수 없는 새소리가 잠을 깨웁니다. 자연의 소리입니다. 저 창조물은 오늘도 온전히 창조주의뜻에만 의지해서 살아가는 또 다른 우리의 벗입니다. 우리가 모든 창조물들 중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하는 의미들 몇가지를 떠 올릴 수 있을까요? 오늘은 단 하루만이라도 단순히 저 작은 새와 비교해서 나 자신만의 위대함들을 비교해보는 새하루로 시작해 봅니다. 아니, 그저 단순함 하나만으로 저 작은 새와 눈높이를 같이 하며 온전히 내면을 정화해 보려합니다. 그동안 달려온 시간들, 무엇이 그 토록 바쁘게 주위를 돌아볼 수 없을만큼 육의 감각과 영혼의 지향을 섞어놓았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도인들, 주께서 손을 내밀어주신 그 손을잡은 사람들은 역시 하늘을 머리위에 이고가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든 하늘이 열려 있고, 하늘이 말하고, 빛을 비추는 이가 누구신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감각과 바라보는 눈이 이를 모르는 이들에게까지 닿을 수 있도록 깨어있는 벗들이 되어드립시다. 행복한 한주간 되십시오.
영적독서
1. 에페 1, 3-14 그리스도를 통해 내려진 은총
2. 히브 5, 11-14 성숙한 신앙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