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희망이신 분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욥 19, 27)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 5, 5)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 12)
위령성월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더욱 ‘나’를 있게하신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소중함 그리고 그리움과 벗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1년 12달 모두가 그렇다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신자들은 그래도 11월 교회 전체와 함께 특별히 더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누구나 다 먼저 떠나신 그분들의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무엇으로, 또 걸어온 뒤안길에 뒤를 따라 걷는 이들에게 기억으로, 그리움으로 남기고 있는가는 온전히 자신의 몫임을 잊지 않아야겠지요. 먼훗날 주님앞에서 셈을 드리고, 또 여쭈어 보시면 주늑들지 않고 답을 드리기위해서라도 지금의 구체적인 일상을 좀더 경건하게 만들어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 안에는 좀 부족함이 들어있어도 괜찮습니다. 실수나 때로는 어떤 잘못 또한 용서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돌아오기 힘들 만큼 주님의 그림자로부터도 너무 멀리 거리두고 살아가지는 않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가 신앙생활을 지나치게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삶이 현세적 인간의 삶을 말할때 가장 이상적 가치와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쉬운 지름길이기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 전체의 길에서 돌고 돌아서 겨우 늦은 시간에 주님 천사의 마지막 손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깨어있고자 애를 쓰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인간적 한계를 자주 경험한다고 해도 결코 그 순간에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오래도록 가슴에 머물게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관대하게 대하지 않으면서도 엄격한 의지의 질서와 흔들리지 않는 희망의 빛으로 다시금 마음을 추스리기때문입니다.
마음의 기억과 영혼의 그리움으로 두드리는 벗들을 위해 맘껏 은총을 청하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주간이 됩시다.
영적독서
1. 콜로 2, 6-19 그리스도안에서 이루어지는 충만한 삶
2. 1요한 1, 5-10 빛속에 살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