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이사 35, 4-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에 걸린 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루카 5, 24)
예수께서 기적을 행하시던 그 현장에 우리가 함께 있었다면 우리 각자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의 관상기도를 통해 그때의 그 현장속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준비기도를 하고, 본기도로 들어가면 말씀의 상황, 등장 인물들,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그리고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는 군중들 속으로 들어가서 실감나는 실제적 사건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영신수련의 경험이 없으시면 앞 문단에서 언급했던 관상기도가 쉽게 감각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우리는 고유하게 주님을 만나왔고, 이미 충분하게 익숙한 방법으로 주님과의 친교의 시간을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구약이나 복음 말씀안에는 분명 어떤 사건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주님과의 소통을 했고, 신앙의 깊이를 더해갔습니다. 한편, 우리 문화와 전혀다른 환경인 성경의 모든 내용들을 무조건 감성적 언어로 바꾸어 이해하기보다는 이성을 도구로 조금의 상상력이 그때의 그 현장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은 어떤 분이셨는가? 단순한 신의 권능만으로 가득했던 분이라기 보다는 사람 냄새나고, 연민가득한 사랑, 성숙한 인성, 신성의 거룩함 중에서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으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말씀 한마디로 인하여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그 상황의 주인공들에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 넣어 줍니다. 또 한주간 우리는 그런 주님을 또 다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적독서
1. 필립 3, 12-21 목표를 향한 달음질
2. 1디모 2, 5-7 그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