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신비안에서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 16-18)
56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 6, 56)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안에서 고백하고 찾는 ‘하느님, 창조주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세상에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인 관계와 구체적인 일상의 결합은 곧 삶의 성화와 성숙한 인격으로 나타납니다. 즉, 자연의 신비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이성과 감성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창조주의 거룩한 기운 및 그분의 활동을 인지하려고까지 애를 씁니다.
한 낮의 맑고 강렬한 태양과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그리고 달빛은 무디고 삭막한 뭍 사람들의 감성를 건드려주기에 충분한 조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일상이나 마음이 부드러워지지 않으면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놓여있는 삶으로부터 쫓기거나 욕심이 지나쳐서 만족과 감사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져 있기에 충분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의 보편적인 조건으로 살아가다보면 세월과 함께 어떤 질병과 싸워야 하고, 점점 약해져가는 영과 육의 기력이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겹게 합니다. 모두가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어디론가로 흘러가는 삶의 단면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신앙이 주는 축복과 가슴에 다 담을 수 없는 선물은 영원한 희망의 빛이 우리의 작은 일상 어디에도 소홀함 없이 늘 앞서서 가며 비추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진리입니다.
인간 예수님에게 우리의 온 힘을 다해 손을 뻗어 그분의 옷자락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을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섬세하게 살펴주시는 그 마음을 잊지않고 지니고 사는 것이 신앙이고, 신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영적 독서
1. 욥 11, 7-12 하느님의 신비
2. 로마 11, 25-32 모든이들에게 허락된 구원의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