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 1, 17-18)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 6, 56)
2월 10일 오늘은 스콜라 스티카 성녀 기념일(480-543)입니다. 이탈리아 움브리아의 누르시아 태생으로 베네딕도 성인의 누이동생이며 수아비코 여자 수도회에서 생을 보내며 특별한 부르심과 거룩한 삶으로 오빠와 영적인 동반자로 성 그레고리오(540-604, 64대 교황)의 성인전에 언급될 만큼 성녀의 삶이 신성함을 지녔었다고 전해집니다.
사람의 타고난 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진 심성과 특별한 종교적 믿음의 영성은 하느님의 창조 신비안에서 더욱 빛을 드러내는 삶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성녀의 거룩한 삶은 가정환경을 바탕으로 하지만 인간적인 개인의 의지와 하늘의 섭리에 오로지 신뢰를 두고 자신의 삶을 살아갔던 교회의 모든 성인들의 공통점은 복음에서 많은 병자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으려했던 그 마음과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낮과 밤을 가르는 빛들의 향연은 창조주의 눈빛을 닮아서 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는 온갖 피조물들의 생명의 동력을 자아내고, 저마다 그 고유한 모습에서 단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유독 인간만이 본래의 주인을 모른다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얻어 살아갑니다.
단 한순간도 창조주는 당신의 모든 피조물들을 잊은 적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복음에서 예수님의 눈빛과 당신을 애타게 찾고 있는 이들의 애처로움이 예수님안에서 위로를 얻고, 당신과 일치를 이루어갈때 기적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