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삶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 1-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 40)
가톨릭 신자들에게 허락된 축복의 시간은 새해 봄과 함께 맞이하는 사순시기일 것입니다. 물론 모두에게 반가운 시간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만일에 맛있는 음식을 오랜만에 자기의 정량보다 훨씬 더 많이 먹었는데, 하나도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얼마나 괴로울까요? 교회가 마련해주는 사순시기, 그 오랜 세월 한결같이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영과 육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서 그리고 소화시키지 못하고 그동안 쌓아온 마음의 찌꺼기들, 영혼의 먼지들을 과감하게 털어내기위한 시간입니다.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에 대한 속죄와 통회, 변화에 대한 새로운 결심은 꼭 지금 이 사순시기에만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깨어있기위해 애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사순시기는 특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이유도 모른채, 무조건 앞만 보고 목표도 없이 달려가는 인생은 한번 꺾이면 다시 일어나기가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회자되는 그러한 말들이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 굽어보는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여정인데, 매일 매일 털어내도 또 쌓여가는 마음과 영혼의 티끌들을 더 늦지 않게 벗어버리는 결단이 필요한 때 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나의 손을 필요로 하는 가장 작은 하늘의 자녀들이 누구인지 살펴가는 은총의 하루를 맞이합시다.
영적 독서
1. 상 역대, 16, 8-36 감사찬양
2. 시편 34, 1-23 주님만을 바라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