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사도 2, 27-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 10)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 참으로 부활하셨다. 신앙 고백이면서 참된 진리입니다. 세상 끝나는 날까지 변할 수 없는 사건이며, 이 진리가 그리스도인들의 생명이고 영적 양식입니다. 예수님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오늘날 그리스도 교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활은 인간의 이성의 논리와 경험의 언어가 아닙니다. 신비이고, 하느님의 인간 구원 계획안에서 일어난 약속이며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내리시는 유일한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현실의 허무함이나 덧없는 듯한 인생의 그 모든 기억들도 의미를 되살려 주고, 그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도록 생명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부활의 삶을 일상으로 변화시켜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만큼의 성숙한 의지와 순수한 영혼의 기쁜 나날은 이미 현실을 넘어서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매일 매일의 기도에 깊이를 더하고, 영혼의 거룩함과 순수함이 스스로를 경직된 일상이 되지 않도록 깨어 살펴가는 사람은 예수님 부활을 이미 체험한 것이며, 그 의미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떄로는 하루의 지친 노동이나 마음의 소진이 너무 커서 그날의 삶을 다 추스리지 못한다고 해도 영혼의 어둔 찌꺼기를 남겨두지 않으며, 결코 희미해지지 않는 절대희망이 그 무뎌진 마음과 영혼을 다시금 일으켜세웁니다. 주님 부활의 밝은 기운이 또 한주간을 이끌어가도록 기도합니다.
영적 독서 1. 1요한 1, 1-4 생명의 말씀 2. 요한 묵 21, 1-8 새하늘과 새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