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창세 3, 20)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 26-27)
인류 구원의 역사안에서 구약에서의 하와와 신약에서의 마리아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신앙적인 측면에서 상징적입니다. 즉, 불순명과 순명의 서로 다른 선택으로 죽음과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에서 두 존재의 의미는 언제나 깊어져가는 영성생활에서 그 중요함이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깨질 수 있는 신뢰,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상처 그리고 배신 등등이 있을 수 있고, 그럼에도 신약에서의 마리아(fiat)의 굳건한 신앙은 같은 어려움, 견디어 갈 수 없을만큼의 고통의 시간안에서도 오로지 하느님의 섭리와 이끄심에 매달리며 인간적인 가장 약한면까지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내적 다짐의 훈련이 필요함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이며, 영적 동반자로서의 위치에서도 하느님 백성들의 오로지 예수님의 시선을 가리우지 않으시고, 비켜서 계시는 겸손함과 아름다운 성덕을 되새기는 5월입니다.
우리의 평범한 날들안에서 거룩한 장미 향기를 내는 일상은 물론이고,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우리의 삶이 귀를 기울이는 은총의 달, 또 한주간을 맞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