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지닌 힘(신비)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2역대 24, 19)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 5, 5)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 22)
한 해의 반이 지나고 나머지 또 새로운 삶의 시간으로 접어듭니다. 계절도 점점 깊어져 갑니다. 모두들 생각도 많아질까요? 아니면 더욱 비워져 더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날을 맞이 하십니까? 봄에 파종한 채소, 과일 등이 어느덧 작은 결실을 맺어 식단이 싱그럽게 차려지기도 합니다. 풍요로운 대자연이 주는 선물로 창조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크신 계획을 되새기는 우리의 삶이 주어진 또 한 주간에도 ‘나’를 성장시키도록 합시다.
신을 찾고 뜻을 헤아리는 삶을 믿음의 삶, 신앙생활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죽을 때까지 그러한 감각들과 정신, 영적 노력들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거룩한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한 마음, 깨어있는 영적 건강한 생활은 자신만이 아니라 더불어 이웃과 사회를 살맛 나는 세상으로 바꾸어 갈 수 있으며, 비록 나이 들어 늙고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도 결코 두렵거나 아쉽거나 삶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고, 훨훨 벗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초연함을 선물로 주어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예언자적 삶이란 꼭 복음과 교회의 전통, 가르침, 영성을 말하지 않아도 보여지고 느껴지고, 풍겨지는 그 사람의 인품과 성덕으로도 충분히 하느님 나라를 일깨워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보물들이 각자의 고유함과 깨달음 그리고 다짐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두에게 공통적인 것은 새날을 맞이하고, 그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속에서 모두가 이루어진다는 진리, 불변의 가르침 하나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존엄함 그리고 창조주를 비추는 거룩함이 하루의 기본 양식이며, 영혼의 음료인데, 이를 우리처럼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아도 그들보다는 우리의 벗들이 늘 곁에 머물러 있음으로 세상을 거슬러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시다. 우리가 창조주께 희망을 두고 살아가듯이 그분 또한 우리로 인하여 위로와 희망을 가지십니다.
영적 독서
유딧 8장 주님 말고는 다른 희망이 없습니다.
시편 71 당신만이 저희의 희망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