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맞서는 삶(참된 정의를 향한 사명)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고 더욱 널리 퍼져 나갔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다.(탈출 1, 12)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마태 10, 34-36)
그리스도인들의 눈과 가치관은 어떤 면에 있어서 달라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마음이 묶여 있을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나 또는 신자가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하나의 사명으로 자리하기 때문에 때로는 부담이 되는 모습으로 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달라야 하는데, 또는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이나 좀 손해를 보더라도 억울해하지 말아야 하는데… 등등
그러나 복음을 통해 깨닫게 되는 하느님의 정의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매우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수동적 태도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즉, 조금도 망설임 없이 주장하고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내면에 이미 깊이 녹아있는 당당함과 하느님과의 일치, 무엇보다 깊은 신뢰로 묶여있는 가운데, 당신 자신의 표현과 주장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으십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신뢰와 믿음의 일상은 언제나 매우 구체적입니다. 즉, 생각과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기억이나 생활들로부터 멀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묵상하려고 감실 앞이나 고요하고 경건한 자리에 앉으면 분심의 형태로 또는 온갖 잡다한 생각들로 방해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내가 듣고자 하는 위로의 말씀도 중요하지만 그 마음까지 비우고, 잠시 주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베풀어 주시고자 하는 기회를 내어드리는 마음, 의지의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이 또한 그러한 시간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훈련이 요구됩니다.
위의 복음에서 예수님의 다른 모습을 만나봅시다.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말씀에 숨겨져 있는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이미 우리 안에 체험으로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영적 독서
1. 토빗 13장 토빗의 찬미가
2. 시편 29장 주님께 영광과 권능을 드리면 축복과 평화를 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