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희년
14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1데살 4, 14)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 17-19)
이제는 시간적으로 가을로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9월의 시작이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또 많은 비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우리 사회에 깊이 새겨진 여름이었습니다. 어쨌든 또 시간이 가고, 마음의 비움도 아직 낯설은데, 의지적으로 고집부리며 그 시간에 매여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인생의 가을에서 얻어지는 멋진 얼굴의 주름과 천상을 앞서서 준비하는 기쁨과 행복이 담겨있는 마음의 열매들을 아름답게 준비해가기위해서는 성실하게 쌓아가는 하루만큼의 선한 지향과 애씀이 꼭 필요합니다. 흔들림없는 희망의 새아침을 맞으며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삶의 뿌리가 제대로 그분께 내려져 있는가를 점검해가는 나날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마태 13, 55)하는 우리의 내면에 이와 같은 편견이나 곱지 않은 완고한 마음들은 없는가? 타인에 대해서, 또는 누군가에 대해서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거나 예쁘게 바라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회당에서 당신의 때에 맞추어 주저하지 않으시고, 이사야서를 펼쳐 읽으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통해 계획하신 하느님의 계획을 선포하십니다.
우리 각자에게 맡겨주신 때와 계획을 매순간 깨어 살펴가는 일상이 기도생활이고, 영성을 쌓아가는 지혜의 여정입니다. 누군가에는 지난날의 젊음의 때가 한없이 그립고, 지금의 현재의 시간과 미래까지를 모두 과거의 시간에 머물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너무 미래에 머물면서 죽음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때문에 현재적 삶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시간의 자연스러움 조차 멀리하려는 안스러움을 보이기도 합니다.
희년을 매일 만들어 나가십시오. 신의 모상대로 당신이 창조되었다는 말씀이 살아있도록 실천해 보십시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영적 독서
1. 레위 25, 8-22 희년
2. 시편 116, 1-19 주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