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사실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1코린 11, 23-26)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루카 7, 6-7)
현대인들이 찾는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서로 비교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저마다 특별한 시간과 계획, 구체적인 준비들로 나름의 마음의 진정한 평화와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을 맛볼 수 있다면 그런대로 지혜로운 선택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단 한번의 즐거움때문에 더 많은 날들, 아직 경험하지 않은 미래까지 투자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신중한 식별이 필요합니다. 종교적 신념, 복음적 희생 등의 내용이 아닌 소위 세상적 즐거움, 쾌락을 위한 선택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경건한 삶의 선택과 구체적인 인생 계획은 그 사람이 완전히 떠난 뒤의 시간도 고결하고 거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 교회에서 매일 거행하는 성찬례에서의 기억, 예수님 사건을 공동체이름으로 되새기는 성사는 믿음의 진실함과 순수함의 기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약속이면서 어제의 사건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진리를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진실한 믿음은 누군가에게 일상의 용기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거짓과 탐욕의 눈꺼플을 거둬내게 하는 지혜로도 작용합니다. 결코 어둠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속샘을 앞서서 알아차리고, 둥지와 세력을 과시하지 않도록 천상의 빛으로 경계를 해 나갑니다. 그러므로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은 어떤 장애물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영적독서 1. 다니 12, 1-13 마지막 때에 관하여 설명하다. 2. 요한 4, 1-42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