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일
2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이렇게 선포한다.
주 하늘의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나라를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유다의 예루살렘에 당신을 위한 집을 지을 임무를 나에게 맡기셨다.
3 나는 너희 가운데 그분 백성에 속한 이들에게는
누구나 그들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를 빈다.(에즈 1, 2-3)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루카 8, 16-17)
위의 말씀에 언급되는 키루스는 고대 페르시아, 기원전 5세기 초의 인물입니다. 그의 형제(아르타크세르크스)와 왕위를 다투다가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의 등불의 비유가 너무나 명쾌하게 다가옵니다. 말씀처럼 등불을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습니다. 촛불이나 빛은 어둠을 몰아냅니다. 마음과 영혼의 깊은 어둠으로부터 해방의 길로 이끌어 줍니다.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사실과 고백은 그 만큼 진실함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결심이 들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점점 희망이 옅어져가는 것만 같습니다. 인구 고령화, 출산저하, 결혼 기피, 환경오염, 세계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 점점 심각하게 잦아지는 자연재해, 지혜로운 국가 지도자의 부재 등등 그런데 더욱 심각한 현상중의 하나는 신자들 조차 경건한 신앙안에서 이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야함에도 망설이거나 주저하며 오히려 신앙의 순결함을 소홀히 여기는 경향들이 커져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삶의 가치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갈등과 그리스도를 통해 걸러진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은 시대의 문명과 발전과는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즉, 타인을 지배하려는 욕구나 자신을 희생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 또한 한 인간안에 함께 들어있고, 빛을 향하는 마음은 하늘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는 삶입니다.
영적 독서
1. 시편 36, 1-13 생명이 샘
2. 잠언 3, 13-20 지혜는 생명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