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하는 방법(길)
주님께서는 큰 물고기를 시켜 요나를 삼키게 하셨다.
요나는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그 물고기 배 속에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 물고기에게 분부하시어 요나를 육지에 뱉어 내게 하셨다.(요나 2, 1. 11)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루카 10, 27-28)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깊이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단순하게 떠오르는 대로 마음속에 순수하게 담겨있는 그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면 무어라 말씀하시겠습니까?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하게도 됩니다.
오랜 시간 의무로, 그냥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주일이면 성당에 가고, 또 아침 저녁 기도는 숨 쉬는 것처럼 늘 그대로 해왔으니까 특별한 어려움 없이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그런데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서 몸에 밴 습관처럼 하는 신앙생활이 보다 더 신나고 설레고, 늘 들뜬 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의 순간들로 이어갈 수 있다면 마다할 사람이 없겠지요.
집안 정리를 여러 날 하지 않다가 귀찮아도 맘 먹고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나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 울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듯이 내면에 바른 질서와 건강한 의지 그리고 밝은 미래를 준비해 가도록 이끄는 마음은 바로 신앙의 고귀하고 거룩한 선물이며, 실제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까지도 변화를 일으킵니다.
예언자로서의 삶은 교회 역사 안에서의 성인들이나 특별히 부르심 받은 성인 성녀들만의 사명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에게도 매일매일의 일상이 그렇게 보람과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실천의 하나로 나도 모르게 반복되고 있을지 모르는 마음의 부정한 생각이나 느낌들, 판단, 편협되고 불편한 시선들 등등을 마음 밖으로 몰아내는 훈련입니다. ‘하느님의 뜻인지도 몰라!’라는 긍정적이고 보다 적극적인 넓은 마음은 내적인 여유와 영혼의 다른 시야를 넓혀줍니다.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가 세상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하늘로 오를 때의 그 마음의 평화와 천상의 행복을 상상해 봅시다. 또 한 주간도 은총을 담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영적 독서
시편 34, 1-9 주님을 바라보아라!
집회 30, 21-25 마음의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