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갈라 1, 11-12)
……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 36-37)
그리스도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가르침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즉, 영원한 생명의 길로 가는 지혜의 길이며, 진리라 말하며, 믿음이 기초가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 생활이란 그 말씀을 일상에서 응용하고, 구체적인 현세적 삶에 녹아들게 합니다.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은 희노애락 등등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의 숫자만큼 다양한 체험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리스도인은 매순간의 삶을 그분과 나누려고 애를 쓰는 것이고, 또 언젠가 삶이 끝나는 순간에도 복음의 주인이신 분과 생을 마무리 하려는 것입니다.
신앙이 없거나 관심을 전혀두지 않는 사람에게도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실천은 예외가 되지를 않습니다.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면서 조건을 달지 않고, 자신의 소중한 모든 것을 나누어줍니다. 그 이유는 주인께서 기뻐하시기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선한 일을 해야하기때문이 아니라 보람과 따스한 여운이 오래도록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이웃이란 온전한 신원을 살도록 도와주고, 그림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결코 인색한 시선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현재 경험하는 모든 행복의 뿌리와 그 맛의 출발은 하늘이지만 키워가고, 새로운 열매를 맺어가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자신에게만 허락된 사명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영적독서 1. 요한 20, 30-31 복음서를 쓴 목적 2. 로마 1, 16-17 복음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