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계약대로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여종에게서 났고
하나는 자유의 몸인 부인에게서 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3 그런데 여종에게서 난 아들은 육에 따라 태어났고,
자유의 몸인 부인에게서 난 아들은 약속의 결과로 태어났습니다.
24 여기에는 우의적인 뜻이 있습니다.
이 여자들은 두 계약을 가리킵니다.(갈라 4, 22-24)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루카 11, 29)
그리스도 교회의 구원의 상징과 신앙의 본질은 하느님의 계약과 성취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모든 예언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사건과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시간의 역사안에서 하느님의 계약이 이루어졌고, 믿는 모든 이들에게 영원한 희망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앙생활의 본질인 믿음이란 인간의 나약함을 신앞에 무조건 고백하고, 신의 뜻을 기다리는 현재적 행위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보편적 이성과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한 물음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자신은 타인과 어떤면에 있어서 다르고, 어떤 재능과 삶의 길이 놓여져 있는지를 겸허하게 살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현실에서 어떤 노력들을 해야만 하는지를 신앙인이라고해도 끊임없이 묻고 기다리는 삶이어야 합니다.
구약의 요나 예언서는 설화같은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하느님의 뜻을 저버린 니네베 사람들에게 사명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해 본다면 하느님은 당신이 계획하신 뜻을 당신의 사람을 통해 반드시 전달하시고, 당신의 현존을 일깨워주신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만군의 주님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한 것은 그대로 실현되고 내가 결정한 것은 그대로 성사되리라.(이사 14, 24)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아시리아의 멸망을 전달하신 것처럼 당신께서 계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가시는 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요즘 나 자신은 어떤 기적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런데 돌아보면 이미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적독서
1. 역대 상 16, 8-36 감사 찬양
2. 시편 9, 1-21 …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