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서재 정리
우리는 육에 따라 살도록 육에 빚을 진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육에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로마 7, 12-13)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루카 13, 16-17)
이제는 따뜻한 햇살이 좋은 곳, 포근함과 마음의 평화가 숨쉬기 좋은 장소를 찾아 머무는 시간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리적 분주함을 넘어 쉽게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잡으려 애써왔던 시간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뚝 떨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잠시 또 한 장소에 머물러 봅니다.
저마다 하루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머무는 공간과 시간은 편안함은 물론이고, 마음의 서재를 정리하고, 더 깊은 영혼의 공간을 마련하기에 더 좋은 선물입니다.
마음에 가시돋힌 아픔이나 기억들을 주저함없이 뽑아내고, 뭔가를 새롭게 심으려 하기 보다는 이제 자연스럽게 오는 선물들만을 담아내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하고픈 마음을 위로부터 오는 격려와 기회로 감사의 마음을 새겨봅니다.
무엇이 그토록 우리의 삶을 여유롭지 못하게 하는가? 계절의 찬공기보다 영혼으로부터 흐르는 한기는 몇겹의 옷들을 걸쳐도 저절로 몸을 움츠러들게 하고, 어깨는 한없이 작아지며 기울어집니다. 순수함을 잃은지 오랜 세월이라 창조주의 모상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을 것 같은 마음까지 앞서 일어납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되살려야 하는 사명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인 연민과 하늘의 사명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일 것입니다. 피조물로서의 불완전함은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지만 그대로 세상의 무질서함과 죄의 뿌리에서 솟아나는 지나친 가지들과 독성의 열매들에게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내어던지는 어리석음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주어진 또 한주간 주님의 지혜와 은총안에서 살아갑시다.
영적 독서
1. 시편 111 주님을 경외함은 곧 지혜의 근원
2. 잠언 3, 13-20 지혜는 생명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