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다림
4 주님께서는 심판의 영과 불의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오물을 씻어 내시고
예루살렘의 피를 닦아 내신 뒤에
5 시온산의 모든 지역과 그 회중 위에
낮에는 구름을, 밤에는 타오르는 불길로 연기와 광채를 만들어 주시리라. (이사 4, 4-5)
11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마태 8, 11)
어느 새 또 한해의 시작입니다. 세상의 시간은 여전히 한달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교회력으로는 대림 첫주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메시야의 기다림과 하늘로 오르신 그대로 다시 오시기를 희망하는 시기입니다. 새해에 바라시는 꿈과 계획들을 다시금 살펴보시면서 대림 첫주 시작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교회와 하느님 백성이 세상을 마주하면서 가야하는 길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여기에 개인이 더욱 성실하게 살펴야 하고, 깨어 준비해야하는 고유한 몫은 오늘도 오늘 만큼의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내일로 미룰 수 없는 구체적인 현실과 주님의 뜻을 기억합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단순한 아쉬움이라기 보다는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이 너무 고통스럽고, 남은 생애 동안 짊어지고 가야할 것처럼 무겁게 짓누르고 그 아픔속에 머물러 있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성탄의 기다림, 설렘,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기대하기 보다는 보내야하는 금년 한해의 아픈 기억들을 더욱 되새기면서 주님의 그늘로 더 깊이 숨어드는 일상이 되도록 의지를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매일 매순간 잊지 않고, 호흡처럼 떠 올리고, 기다리는 그리움과 그 시간은 반드시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올 것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기쁨과 행복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희망과 축복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가능한 것입니다.
영적 독서
1. 시편 31, 1-25 주님께 희망을 두는 이
2. 집회 34, 14-20 주님을 경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