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약속
5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예레 23, 5)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마태 1, 19-24)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하느님의 일들은 인간의 평범한 이성과 감성 그리고 경험을 초월해서 일어나고, 때로는 인간의 계획과 꿈들을 당신의 도구로 활용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이 모든 현실은 이해의 차원이 아니라 순수한 믿음과 인간의 겸손함을 바탕으로 그 의미들이 전해지며, 또한 이성적, 희망적 신념으로 하느님의 계획을 기다리게 할 뿐만 아니라 신앙이란 삶의 선물을 안고 살아가게 합니다.
믿는 이들에게 희망의 기다림은 인간적 생활의 한계과 불완전한 삶에 대해 쉽게 좌절하거나 절망으로 기울어지지 않게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적존재의 양식인 초인적 힘을 갖게해서 앞으로 맞이하게 될 불안한 미래의 구체적인 시간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게 합니다.
대림시기에 의인으로 교회가 기억하고, 특별히 그분의 삶을 강조하고 있는 요셉, 나자렛 성가정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셨던 의로운 요셉을 단순하게 기억하고 그분의 모습들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있습니다. 야훼께서 요셉의 어떤 면들을 눈여겨 보셨으며, 구체적인 일상을 아시고, 당신의 아들을 맡기셨을까요? 이집트의 피난살이와 다시 나자렛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성가정의 현실적인 행복과 성부의 아드님 예수를 키워내게 하신 하느님의 계획은 요셉의 인간적인 나약함과 순수한 신앙고백의 거룩함까지 모두 헤아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의 미세한 마음의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으시고, 섬세하게 살피시는 성부의 자상하심은 흔들리는 신앙, 여전히 그 고백에 있어서 성숙하지 못함까지 기다려주십니다. 이 대림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또 다른 회심의 기회임을 잊지 않는 소중한 시간임을 기억합시다.
영적독서
1. 시편 31, 1-25 주님께 희망을 두는 사람들
2. 지혜 3, 1-9 의인들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