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17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1요한 2, 16-17)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2, 39-40)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교회는 성탄시기를 맞이하면서 벌써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한해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소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보내는 작은 마음의 글의 앞의 숫자도 다음주부터는 24가 아닌 25로 그리고 다시 1로 쓰여질 것입니다. 이러한 나눔이 제게도 일상에서 하나의 즐거움이며 행복이고, 이글을 읽는 분들의 마음을 모두 모아 하늘로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 삶은 어디를 향해가고 있을까요? 여정은 계속되고 물리적인 시간도 잠시의 멈춤없이 흘러가는데, 마음과 영혼에 무엇이 채워지고 쌓여가고 있는지의 점검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하루 중에서 잠시라도 오늘 하루만큼 어딘가를 향해 움직였던 생의 여행을 꼭 되돌아보며 특별한 행복의 시간을 만들어가셨으면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일상이 거칠어질 수 있고, 서로의 관계안에서 마음에 영혼에 담겨져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오해와 상처 그리고 미움들이 자기네들의 집처럼 갑자기 찾아들어 눌러 앉으려고 할때도 있을 것입니다.
가난했지만 단란하고 행복했던 나자렛의 소박함과 성가정의 서로의 깊은 사랑이 영원히 우리 각자의 고유한 시간안으로 찾아와 머물 수 있도록 소중한 오늘 하루를 그렇게 맞이하고 보냅시다. 한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