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뿌리 깊은 두려움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물에빠져들기시작하자, “주님, 저를구해주십시오.” 하고소리를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마태 14, 28-31)
사람은 환경에 따라서 성장해가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집안이 부유한 사람은 그 만큼 인생의 경험들이 순탄할지 모릅니다. 언제든 필요한 것 부모에 의해서든 쉽게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또한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다고 환경이 어려웠다고 해서 모든 것 힘들게 살아왔을 것으로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 또한 일치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내면에 무엇을 담고 무엇을 추억하며 어떤 목표를 두고 살아가든지, 어쨌든 개인의 몫이 크다 여겨집니다. 아무리 타고난 환경이 운명적으로 어려웠고, 힘들었어도 바꿀 수 없었던 시간의 삶은 인간의 주어진 한계이며, 지극히 제한된 조건의 삶임을 누가 부인할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운명적 만남, 자신의 타고난 처지를 한순간에 뒤바꿀 수 있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분별하고, 언제나 깨어 준비해가는 가운데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위의 복음에서 베드로의 지난날의 거친 삶을 짐작케 합니다. 급하고, 주위를 돌아볼 여유없이 달려온 삶이 느껴집니다. 스승에 대한 마음이 언제나 있었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주위에 맴돌며 망설였던 다듬어지지 않은 마음, 어느날 평범하지 않은 스승의 모습에 자신도 같은 모습으로 다가서 보려합니다. 그러나 아직 준비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물에 빠지고 맙니다.
믿음은 천천히 다듬어지지 않은 마음들을 다듬고, 주님께서 마련하시는 ‘그때’를 준비시킵니다. 그래서 차분하게 지금 주위를 정리할 수 있는 마음까지 갖게 합니다. 새로운 한주간, 또 새로운 달 보다 더 희망 가득한 주간으로 채워갑시다.
영적독서
시편 61, 1-9 저의 부르짖음
1데살 1, 2-10 기도할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