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심성찰
► 이냐시오 묵상
► 묵주기도
► 성체조배
► 화살기도
► 성경으로 하는 기도
- 양심성찰은 기도생활의 길잡이다 -
기도생활은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이다. 기도와 삶이 일치되지 않으면 하느님은 나와는 무관한 존재가 되고 만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구나.”(마태 15,8)
하느님의 뜻이 나의 삶 안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살피는 것이 양심성찰이다. 그러므로 양심성찰은 기도생활의 근거가 되며 길잡이가 된다. 살기가 바빠서 무언가를 생략해야 할 경우라도 양심성찰만은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이냐시오 성인은 가르친다.
- 양심성찰은 활동 중의 관상을 가능하게 한다 -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은 내 삶의 질을 좌우한다. 보잘 것 없는 것 안에서도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면 충만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며 거창하게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지 못하면 공허할 뿐이다. 문제는 하느님을 어떻게 발견하느냐 하는 것이다. 양심성찰은 삶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단계: 감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난하게 사셨듯이 그리스도인들도 가난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가난이란 아무 것도 자기 소유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더 가난해 질수록 더 하느님께 의존하게 되며 모든 것이 선물임을 알게 된다.
“내가 가진 것은 다 받은 것입니다”(1코 4,7).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고 생각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조차 감사하고 찬미하는 순수한 마음이 양심성찰의 출발점이다.
<실천을 위한 안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드린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내 곁에 있어 주셨으며 아주 작은 일에서도 나와 함께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나에게 허락해 주신 이 만큼의 건강, 능력, 여건, 신분, 직위, 시간, 주위사람들 등에 대해서도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이 모든 것은 다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것이다.
2단계: 조명을 구하는 기도(하느님의 빛을 구하는 기도)
성찰은 인간의 기억과 분석 이상의 것이다. 영적인 문제는 단순히 이성과 상식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적인 능력으로는 다 파악이 안 된다. 나는 나를 알 수 없지만 하느님은 나를 속속들이 알고 계신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1코 13,12). 여기서 ‘그때’는 바로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때이다. 죽어서 하느님을 만나는 때이기도 하지만 살면서 하느님을 만나는 때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의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빛을 청하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 6,44) 영혼의 세계는 오직 하느님의 빛에 의해 파악될 뿐이다.
<실천을 위한 안내>
다음과 같이 기도할 수 있다.
-“오소서, 성령이여.”
-“하느님, 저를 비춰주시어 저 자신을 잘 살피게 하소서.”
-“하느님, 저를 살펴보시어 제 마음을 알아주소서. 저를 꿰뚫어 보시어 제 생각을 알아주소서.”(시편 139, 23)
그 외 각자에게 맞는 기도로서 하느님의 빛을 구할 수 있다.
3단계: 성찰
성찰은 잘못된 행위에 대해 스스로 비난하거나 자책하는 것이 아니다. 성찰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째, 하느님의 현존 앞에서 나의 감정, 생각, 행위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둘째, 나의 감정, 생각, 행위에 대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셋째, 나의 감정, 생각, 행위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 지를 생각해 본다.
<실천을 위한 안내>
1)내가 만났던 사람들, 경험했던 일 들 안에서 일어났던 감정과 생각과 행위들을 하느님 현존을 의식을 하면서 바라본다.
2)그 감정, 생각, 행위들의 원인을 살펴본다. 예를 들면, 남을 미워했을 때 그 원인이 사람에 대한 몰이해 일 수 있고, 나의 약점을 건드렸기 때문일 수 있고, 나의 이기심 때문일 수도 있다. 또는 나도 모르는 어릴 때의 나의 상처가 원인일 수도 있다. 남을 미워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한 원인을 지닌다.
3)하느님께서는 나의 행위에 대해 어떻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지 살펴 본다. 예를 들면, 내가 사람을 미워할 때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 지를 생각해 본다.
양심성찰을 계속하면, 나의 삶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할 때와 의식하지 않을 때의 차이를 알게 된다. 내 영혼이 보다 더 자유롭고 흡족할 때에는 하느님 현존 앞이므로 영혼은 자연적으로 하느님 현존 앞으로 이끌리게 된다.
죄는 나의 인간적인 힘으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현존을 의식함으로써 그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듯 죄는 내 삶에서 엄연히 존재한다.
4단계: 통회
하느님의 뜻을 알면 알수록 죄의식에 더욱 민감하게 되며 아울러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것에 대해 깊은 통회와 슬픔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자기 자신을 더 잘 알면 알수록 악마의 수법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된다. 예를 들면 자기 만족감을 위해 타인을 이용함으로써 주님을 배신하는 일 등. 이러한 깨달음으로 인해 통회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동시에 나를 해방시켜 줄 분은 오직 하느님이심을 깊이 인식하게 된다. 통회는 죄의식에서 하느님께 대한 의탁으로 나아가는 해 준다.
5단계: 희망적 결단
나의 부족함과 죄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이제 가슴에는 희망을 품게 된다. 이것은 나 자신의 힘으로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는 나에게 은총을 내리시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결심할 수 있다.
‘주님의 기도’ 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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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준비: 15분 정도
기도할 장소, 기도할 자세 그리고 언제 어느 정도 할 것인가를 정하고 기도 요점(3개 정도)을 택한다. 기도 준비가 끝나면 ‘준비기도’를 한다. 아침 묵상일 경우에는 잠자기 전에 기도 준비를 하고 일어나면 즉시, 기도 요점을 상기한다.
- 기도 장소: 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침묵 속에서 기도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택한다.
- 기도 자세: 앉거나 무릎을 꿇거나 눕거나 혹은 서서도 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어떤 자세를 취하든지 기도가 끝날 때 까지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
- 언제: 편안하게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어느 시간대라도 괜찮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바로 기도하는 것이 좋다.
- 어느 정도: 20분에서 1시간. 어느 정도 기도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지루하고 힘들더라도 그 시간을 지키도록 한다. 이러한 노력은 하느님께 시간과 생각과 나의 존재를 드리는 하나의 봉헌이다.
- 준비기도 : 기도 준비가 끝나면 아래의 기도문을 바친다.
“저의 모든 의향과 행위와 노력이 오로지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이 되게 하소서.”
◉ 기도 시작
1. 하느님 현존을 상상함
하느님 앞에 서 있음을 상상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껴본다. 주님의 기도 한번 욀 수 있는 시간 정도면 된다.
2. 줄거리
기도하고자 하는 내용의 줄거리를 떠올린다.
3. 장면 설정
본격적으로 묵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성경에서 묘사되는 장면을 상상으로 설정한다.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이 어디신지,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상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마르코 2, 13-17을 예로 들어 보자. 13절 “예수께서는 호수로 나가셨다.” 호수의 크기를 보고 잔잔한 수면을 보고 호수 주위의 돌이나 모래 호수를 들러 싼 산과 마을들을 상상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다. 5분 이내로 하면 충분하다.
4. 구하는 은총
묵상에 필요한 특별한 은총을 청한다. 구하는 은총은 묵상할 내용에 맞추어 청한다. 예를 들면 부활에 대해 묵상할 때에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즐거워함을 청하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할 때에는 예수님의 고통에 대한 깊은 인식을 청한다.
5. 묵상
기도요점 3개 (꼭 3개가 아니라도 괜찮다)
예: 마르코 2: 13-17
1) 13절 “예수께서 가르치셨다”
어떤 내용을 가르치셨을까? 하늘나라에 관해서? 하느님 나라는 무엇인가? 그것은 현실과 관련이 있는가? 자녀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분쟁이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나 갈등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 질서나 법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등등. 예수님께서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모른 척하셨을까? 사람들은 병의 치유 뿐 아니라 마음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예수님께 호소하고 질문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바로 현실적인 어려움 - 죄짓고 고통당하는 그 안을 들어오셨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안고 있는 모든 갈등과 상처를 치유해 주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구원을 바로 현실로부터,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늘나라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하늘나라는 너희 마음에 있다는 말씀은 구원은 인간의 일상사 안에서 시작됨을 뜻하는 말씀이다.
예를 보자. 세금을 어떻게 내어야 하는가? 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예수님은 답하신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잘 내어라는 말씀이다. 부부간에 있어서 아내는 남편하고 순종하고 남편을 아내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신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가르치신다.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은 현실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실의 어려움이 있을 때 예수님께 물어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하실 리가 없다.
2) 14절 “예수께서 세관에 앉아있는 레위를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하고 부르셨다.
레위가 어떻게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응하게 되었을까? 레위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을 것이고 그분을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다. 또는 이전에 예수님을 직접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거나 그는 예수님에 대해서 들었거나 보게 되었을 때 신비에 대한 갈망, 영적 본능이 자극되었을 것이다. 영적 본능은 순수한 사람일수록 더 잘 일어난다. 무질서한 애착이나 세속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영적 본능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하느님을 향한 근원적이고 본능적인 그리움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동물들의 귀소 본능과 같은 것이다. 자기가 난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바로 영적 본능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이나 모습을 통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세속적인 온갖 생각들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나 하는가? 예수님의 모습에서 창조주의 모습을 보는가? 우리 자신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3) 16절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이 제자들에게 “저 사람이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같이 음식을 나누고 있으니 어찌된 노릇이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돌아 온 작은 아들’(루가 15:11-25)에서 큰 아들을 연상시킨다. 큰 아들은 작은 아들에게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못 마땅해 투덜거린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도 종교적으로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었지만 선민의식과 편견 때문에 예수님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선택된 신분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선민의식, 자기들처럼 종교 생활을 하는 사람만 의인이고 자기들 생각으로 천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 죄인이라고 취급하는 편견, 예수님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질책하신다. 예수님은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죄인들의 삶 안으로 들어가신다. 나에게는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 같은 마음은 없는가? 나는 직업이 좋지 않다고 해서, 신분이 낮다고 해서, 못 배웠다고 해서 남을 무시한 적은 없는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다 옳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면서 타종교 신자들, 비 신앙인들은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요점을 묵상할 때 그 사건 안으로 들어가서 사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그들이 행동하는 것을 본다. 또는 내 자신이 사건의 일부가 되어본다. 사건의 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그 안에서 말하고 행동해보자. 사건 안의 사람들과 직접 어울려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자신의 상상력으로서 성경 속의 인물이 되어 그들의 감정을 느껴보자.
메마름의 시기라도 기도에 충실히 하다보면 갑작스런 은총으로 축복을 주시기도 한다. 아무런 느낌도 없고 분심이나 잡념으로 뒤죽박죽 될 때도 있다. 이럴 때에는 자주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청하라. 하느님께 온유한 마음과 깨달음을 달라고 청하라. 어떤 구절에서는 많은 의미를 발견하지만 어떤 구절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깨닫지 못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지루함 속에서도 때로는 고요히 어떤 소리가 들려온다. 열왕기 상 19장 11절-12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면: 야훼께서는 바람 속에도 계시지 않았고 지진 속에도 계시지 않았고 불길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고 불길이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여린 소리가 들려 왔다. 기도는 성경의 어느 한 구절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경 구절 안의 어느 한 단어나 문장의 의미나 가치가 나의 삶 안에 조용히 스며들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6. 담화
성모님과 예수님, 그리고 아버지 하느님과 담화한 후 ‘주님의 기도’로 마친다. 담화는 우리로 하여금 성모님, 예수님, 하느님과 인격적 관계를 갖게 해 준다. 담화는 친구끼리 서로 말을 주고받듯이 또는 윗사람에게 무엇을 말씀드리듯이 할 수 있다. 자기 사정을 이야기 하거나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청하거나 또는 자기 사정에 대해 의견을 구하듯이 한다.
◉ 기도 성찰
장소와 자세를 바꾸어 15분 정도 한다.
성찰에 도움이 되는 질문들
- 기도 준비는 성실하게 했는가?
- 하느님의 현존을 느꼈으며 하느님께 도움을 청했는가?
-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잠심했는가?
- 하느님은 나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가?
- 나에게 무엇이 일어났는가?
- 특별히 자극을 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 기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는가?
-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 되풀이 기도할 때 어떤 부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점검하여 잘못된 점을 발견하게 한다. 이로써 사고의 질적인 변화가 가능하고 창의력이 높아질 수 있다.
“영혼을 채우고 만족시키는 것은 많은 것을 아는데 있지 않고 어떤 것을 내적으로 느끼고 맛 들이는 데에 있다.” (영신수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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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로사리오 기도)
묵주기도를 의외로 잘못된 방법으로 드리는 사람들이 많다. 기도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진실된 마음으로 하느님과 만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일단 어떤 형식으로 기도한다고 할 때에는 그 형식에 맞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묵주기도의 형식과 그 방법을 알고 기도드릴 때 축복은 배가 될 것이다.
묵주기도 방법
1. 먼저 십자가에 친구(경의의 표시로 입맞춤)를 하고
2. 성호를 긋고
3. 사도신경을 드린다.
4. 첫째 구슬에서 주님의 기도를 드린 후
5. 3개의 구슬에서 성모송을 드린다.
<3개의 구슬의 의미>
첫 번째: 천주 성부의 지극히 거룩한 딸이신 마리아
두 번째: 천주 성자의 항상 동정이신 어머니 마리아
세 번째: 천주 성령의 지극히 정결한 짝이신 마리아
6. 영광송을 한 후
7. ‘구원을 비는 기도’를 드린다.
<구원을 비는 기도>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주교회의 201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구원을 비는 기도’는 옛 기도문으로 통일하였다.)
8.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묵주기도를 드린다.
9. 다 끝나면 ‘성모 찬송’을 바치고 성호를 긋고 마친다.
성모 찬송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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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으로 하는 기도
사람은 서로 가까이에서 함께 있을 때 상대방에게 더욱 친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성체조배는 예수님 가까이에서 예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므로 영적, 심적, 현실적으로 친밀하게 예수님께 집중하는 시간이다.
1. 성체 조배의 의미
1)성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 문안 인사 올리는 것
2)밀떡의 형상으로 실제로 계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는 것
3)인간의 죄를 속죄하는 행위
4)예수님과 만나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
2. 성체 조배의 방법
성체 조배는 어떤 정해진 규정대로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체조배를 도와주기 위한 다음 방법을 참조할 수 있다.
1)성체조배를 하기 위해 성당으로 경당으로 갈 때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의식하면서 마음을 모은다.
2)성호경
성당이나 경당에 들어갈 때 성수를 찍고 성호를 그으면서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바친다. “주님 이 성수로 저의 죄를 씻어 주시고 마귀를 몰아내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 주소서.”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십자표시를 하는 것은 내가 하는 기도, 내가 보내는 시간, 내가 하는 일을 나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이름으로 한다는 의미이며 또한 성부 성자 성령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을 고백하는 것이다. 성호경 한 번 할 때 마다 부분대사(部分大赦)의 은총이 주어지며, 성수를 찍으면서 하는 성호경은 더 많은 은사를 받는다.
3)경의 표시
자리에 앉기 전에 주님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감실(성체가 모셔진 곳)을 향하여 공손하게 인사를 드린다.
4)몸과 마음의 준비
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잘 가다듬어야 한다.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긴장을 푼다.
5)주님의 현존 의식
기도를 하거나 주님 앞에 있다고 상상을 하거나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주님의 현존을 의식한다.
예)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는 주님의 현존을 증거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이 시간 이 자리에 존재하게 하셨다. 주님 없이는 내가 이 시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나의 존재는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것이다.’
6)주님과 대화
내가 먼저 주님께 하고 싶은 말을 말씀드리고, 침묵 안에서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조용히 기다린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말씀이 있으면 그 말씀에 머무르면서 나의 응답을 드리는 기도를 바쳐도 좋다. 또한 성체조배 책에 제시된 내용으로 주님과 대화를 나누어도 좋다.
7)되새김
성체조배 중에 있었던 내용들에 대해 되새겨본다. 이때 새로운 깨달음이 있으면 그에 대해 감사드리고, 어떤 실천을 하기로 결심했으면 필요한 은총도 청한다.
8)마침
성체 안에 계신 주님께 공손하게 인사드리고 마친다. 성체조배 후 일상으로 되돌아왔을 때도 성체조배 때 만났던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과 함께 살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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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처럼 빠르게 순간적으로 하느님께 날아간다고 해서 화살기도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 “예수님”, “하느님, 저를 도와 주소서”,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께 영광!”,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등이다. 화살기도는 일상 중에 늘 주님과 대화하는 좋은 습관이다.
기도 중에 어떤 느낌이나 깨달음 또는 마음에 닿는 성경구절을 온 종일 계속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것도 좋은 화살기도이다. 예를 들어 시편 51편 12절,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시편 19편 15절, “주님, 제 입의 말씀과 제 마음의 생각이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루카 18장 41절,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매 순간 순간에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들어 올릴 수 있는 화살기도는 뜨거운 신심을 간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화살기도는 꺼져 가는 장작더미에 불을 다시 일으키는 불쏘시개와 같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화살기도는 우리의 사랑을 하느님께 신속히 전달하는 가장 충실한 전령이다.”라고 말했고 돈 보스코 성인도 “화살기도는 우리 영혼의 적, 유혹과 악습을 일거에 물리치는 불에 달군 화살이다.”라고 말했다.
화살기도는 짧지만 핵심적인 기도, 하느님과 나 자신이 직접 통교하는 내밀한 기도이기에 그 효과가 상당하다. 무엇보다도 이 화살기도를 통해 우리의 하루 온종일을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으며 무슨 일이나 기도 속에서 할 수 있다. 신앙과 삶을 통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기도이다. 차를 타고 가거나, 걸어가거나, 세수를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전화를 걸거나 아무 때나 드릴 수 있는 것이 화살기도이다.
이렇게 화살기도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화살기도만으로 기도 생활을 대체할 수는 없다. 규칙적인 기도시간을 가지는 사람이 화살기도를 함께 사용할 때 강력한 기도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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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으로 하는 기도
1. 어느 정도 기도할 것인지 시간을 정한다. 한번 시간이 정해졌으면 끝까지 지킨다.
정해진 시간 자체가 하느님께 올리는 봉헌이다.
2. 기도할 성경구절을 펴놓고 하느님께서 성경 말씀 안에 현존하신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성경을 읽기 전의 기도를 바친다.
3. 천천히 그리고 나직하게 성경구절을 읽는다(쓰는 것도 좋다.)
4.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에 멈추고 생각한다.
5. 이 과정을 반복한다. 읽고, 멈추고, 생각 안에 머물고, 다시 읽고....
6. 자기가 읽은 것에 대해 상상하고, 감동하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
마음에 떠오르는 무엇이나 하느님께 직접 말씀드리고 청한다.
7. 마음에 와 닺는 단어나 구절 하나를 하루 중 자주 자주 되 뇌이면서 그 의미가 삶에 살아있게 한다.
* 성경을 읽고 기도할 때 어떤 구절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하느님께 온유한 마음과 깨달음을 주시도록 청하면서 가능한한 오래 그 구절에 머문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 머무르고 생각하는것이 중요하다.
+ 성경을 읽기 전의 기도
성경 안에서 우리를 친절히 만나 주시는 아버지,
넘치는 성령의 빛으로 제 눈을 열어 주시어,
당신의 빛을 보게 하시고 제 귀를 열어주시어,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시며 제 마음을 열어주시어,
당신의 생명을 받아 안게 하소서.
그리하여 말씀의 신비가 얼마나 넓고, 높고, 깇은지 깨달아 알고
인간의 모든 지식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뜨거운 감동으로제 모든 일상생활 가운데
새로운 기쁨과 당신의 능력이 빛나게 하여 주시며,
제 모든 형제들과 함께 당신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소서. 아멘
(가톨릭 성서모임 공식기도)